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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73

얼마 지나지 않아 마당 전체에 유혹적인 향기가 가득 퍼졌다.

흑아는 오리고기를 그릇에 담아 방으로 가져가서 바보를 불러 식사하라고 했다.

바보는 직접 손으로 오리 다리를 집어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오빠, 천천히 드세요. 부족하면 더 만들어 드릴게요." 흑아가 서둘러 말했다.

바보는 바보스럽게 웃더니, 마치 누군가 자기 음식을 빼앗을까 두려워하는 것처럼 허둥지둥 오리고기를 집어 입에 마구 밀어 넣었다.

흑아는 젓가락으로 오리고기 한 조각을 집어 천천히 먹으면서, 바보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을 보자 갑자기 눈가가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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