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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79

정몽몽.

한 벌의 담황색 원피스가 그녀의 몸매를 완벽하게 감싸고, 얼굴에는 은은한 화장을 했다. 항상 속세를 초월한 듯한 그녀가 어딘가 인간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배가원은 정몽몽을 멍하니 바라보며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정몽몽은 배가원을 한 번 쳐다보고는 곧바로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뒤로 담담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당신은 밖에서 지켜봐요. 방해받고 싶지 않으니까."

정몽몽은 말을 마치고 손을 뻗어 침실 문을 밀어 열고 곧장 안으로 들어갔다.

천천히 닫히는 방문을 바라보며 배가원은 자신의 세계가 어둠 속으로 빠져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