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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76

말투는 불친절했지만 배가원은 그 말 속에 깊은 관심이 담겨 있음을 분명히 알아차렸다.

그녀는 서둘러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밖에 나가서 소금 몇 봉지만 사올 거예요. 곧 집에 도착할 거니까, 자, 이만 끊을게요."

배가원은 말을 마치자마자 전화를 끊고, 화장품 파우치를 꺼내 간단히 화장을 고친 후 차를 출발시켜 빗속으로 빠르게 달려나갔다.

가원의 차가 아파트 앞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한 사람이 우산을 들고 아파트 밖에 서 있는 것을 한눈에 발견했다.

그 익숙한 실루엣을 보자 배가원의 눈이 순간 시큰해졌다.

류명양이었다.

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