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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943

산자는 멀리 떨어진 곳에 서서 묵묵히 청맹맹을 지키고 있었다. 꼼짝도 않고 밤이 물러가고 동쪽 하늘이 희끗희끗 밝아올 때까지 그렇게 서 있었다.

바로 그때, 청맹맹의 전화가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청맹맹은 나무에 기대어 전화벨이 계속 울리도록 내버려 두었고,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 전화는 고집스럽게 울려대며 조금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한참 후에야 청맹맹은 고개를 들어 눈가의 눈물을 닦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왜 내 전화를 안 받는 거야, 당장 병원으로 와." 한 여자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