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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03

배가원의 몸이 순간 굳어버리더니 곧이어 격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류명양이 쉰 목소리로 말했다. "누나, 이번에 란스원이 여기 온 건 절대 좋은 의도가 아닌 것 같아. 심지어 그가 제시할 조건은 우리가 도저히 들어줄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의심돼."

"아니야, 그가 어떤 조건을 제시하든 우리는 다 들어줄 거야. 집안 재산을 다 날려도 네가 감옥에 가지 않게 할 거야." 배가원이 몸을 돌려 눈이 붉게 충혈된 채 류명양을 바라보며 목이 메어 말했다. "왜냐하면, 부모님이 너 없이는 못 살고, 아이들도 너 없이는 못 살고,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