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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20

정멍멍은 눈물을 참으며 곧바로 집을 나와 아파트 단지 밖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목적 없이 길을 걷고 있었다. 밤의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땅에 쌓인 눈꽃을 휘날리며 끊임없이 정멍멍의 목덜미로 파고들었지만, 정멍멍은 마치 아무 느낌도 없는 것처럼 텅 빈 거리를 홀로 걷고 또 걸었다.

밤이 이미 깊었다. 앞쪽 건물들의 창문에서는 따뜻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것은 가정의 따스함이었다!

하지만 정멍멍은 자신만의 따스함을 찾을 수 없었다. 그 집은 아직도 집이라 할 수 있을까?

그녀는 무감각하게 걷고 또 걸으며 천천히 중앙공원에 가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