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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04

어차피 내 돈을 쓰는 게 아니니까, 나는 아깝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천천히 아래에 있는 얼굴이 시퍼렇게 변한 여자를 바라보며, 경매 진행자를 대신해 말했다. "육백만 원 한 번, 육백만 원 두 번!"

아무도 나를 막지 않았다. 그 여자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남자의 거대한 물건을 쳐다보며, 마른 입술을 핥았다. 막 손을 들어 다시 한 번 가격을 올리려는 순간, 옆에 있던 첫 번째 여자가 그녀를 가로막았다. "미쳤어? 한 남자를 위해 그렇게까지 할 가치가 있어?"

"육백만 원 세 번!"

기회는 내가 그녀에게 줬다. 그녀가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