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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4

정쉐리가 방문을 열고 돌아왔을 때, 눈을 크게 뜨고는 다시 밖으로 나가 자신의 방 번호를 확인한 후에야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들어왔다.

나는 막 욕실에서 샤워를 마치고 나왔는데, 문을 열자마자 그녀가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아! 변태!" 정쉐리가 비명을 지르며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문 앞에 서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습이었다.

나는 깜짝 놀랐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차갑게 말했다. "뭘 그렇게 소리야, 앞으로 이런 광경에 익숙해져야 할 거야."

정말 연기를 하는군, 이미 다른 사람의 제3자가 되었으면서도 남자의 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