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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87

나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숙여 보니, 젠장, 급해서 옷도 바지도 입지 않고 여자를 안은 채 나가려고 했다. 다행히 그녀가 알려줬다. 그렇지 않았으면 이런 모습으로 뛰쳐나갔다면 사람들에게 미친놈이라고 욕먹었을 거다.

나는 서둘러 그녀를 침대에 내려놓고 어젯밤에 바닥에 던져둔 옷을 주워 입었다. 약간 구겨져 있었지만 옷을 안 입는 것보다는 나았다.

나는 그녀를 안고 정신없이 달려 의무실에 도착했다. 의무실 의사들은 내가 리 비서를 안고 진료를 받으러 온 것을 보고 모두 놀라서 몰려들었다. 그녀는 얼굴이 창백한 채 내 품에 숨어 고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