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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54

"일어났어?"

귀에 들려온 듣기 좋은 목소리에 내 몸이 굳어졌다.

이, 이 목소리가,

내 심장을 갑자기 멈추게 하고, 순간적으로 몽롱한 상태에서 깨어나게 했다.

이것은, 루위의 목소리였다!

"너!"

내가 돌아보니, 원래 내 품에 조용히 누워있어야 할 작은 여인이 눈을 뜨고 나를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왼손으로는 엄마의 손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내 팔을 꽉 잡고 놓지 않았다.

그녀의 창백하고 거의 투명한 피부에 마침내 약간의 혈색이 돌았다.

눈빛이 영롱하게 빛나며 나를 조용히 바라보다가, 내가 돌아보자 간신히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