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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28

나는 학과장의 풍만한 가슴을 훑어보고 미안하다고 말한 뒤, 일어나서 학과장 사무실을 떠나려는 척했다.

돌이켜보면, 고등학교 때부터 나는 자주 선생님 사무실을 드나들었는데, 이 습관은 계속 바뀌지 않았다. 대학에 와서도 마찬가지였다. 사정을 모르는 학생들은 내가 선생님과 불륜 관계라도 있는 줄 알았다.

"거기 서요!"

학과장이 나를 불러 세웠다. 나는 멈춰 서서 문 앞에서 고개를 기울여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떤 혜택을 원하시나요?"

그녀는 목소리를 부드럽게 바꾸고 눈썹을 찌푸리며 나를 바라봤다. 마치 큰 결심을 한 것처럼 깊게 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