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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18

백 이모는 나를 세게 밀어내고 사무실을 뛰쳐나갔다. 나는 그 자리에 무력하게 서서, 책상 위에 놓여있는 수프를 바라보며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 수 없었다.

백 이모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여자였다. 나는 그녀가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고, 그녀를 슬프게 할 생각도 전혀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가 이렇게 비밀스러운 일을 알고 있다니, 혹시 그녀가 계속 나를 몰래 감시하고 있었던 걸까?

생각해보니 소름이 끼쳐서 즉시 고개를 흔들어 그 무서운 생각을 떨쳐냈다.

백 이모가 나에게 그럴 리가 없다. 분명 어디선가 오해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