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 with BonusRead with Bonus

챕터 357

전화를 끊고 휴대폰을 몇 번 쳐다보다가 청설리의 전화번호를 찾아서 걸었다.

통화가 연결되자마자, 나는 청설리의 미안한 목소리를 들었다. 그녀가 선배 조청원과 함께 있는 건가?

"너 바쁘구나."

역시 조청원의 목소리였다. 내 속에서 화가 치밀었다. 이 며칠 동안 나한테 연락 한 번 없더니, 이 남자랑 어울려 다니고 있었던 거야?

"하루 종일 출근도 안 하고, 그렇게 한가해?"

그래서 내 입에서 나온 말은 완전히 추궁하는 듯한 말투였다. 전화 너머의 청설리는 잠시 멍해졌다가, 마치 조청원에게서 떨어져 옆으로 가서 전화를 받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