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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3

내가 입을 열자마자 내 목적을 말해버렸고, 바이잉은 옆에서 긴장하며 내 발을 차고 눈썹을 찌푸리며 눈짓을 했다. 내가 너무 직설적이라고 나무라는 것이었다.

나는 모른 척했다.

"너 뭐 하려는 거야, 설마 나한테 중매 서려는 건 아니지?" 스샹난은 내 목소리를 듣자마자 웃기 시작했다.

나는 갑자기 당황스러웠다. 사내대장부가 다른 일은 못할망정 왜 하필 중매쟁이 노릇을 하고 있는지, 마치 TV 드라마에 나오는 진한 화장에 가식적인 말투를 쓰는 중매쟁이 같다고 느꼈다.

"물론 아니에요. 그냥 회사 근처에 있어서, 마침 거리도 가깝고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