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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8

역시, 셰윈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들려온 것은 빅토리아 항구에서 갑자기 울려 퍼진 날카로운 경찰 사이렌 소리였다. 곧이어 여러 대의 경찰 보트가 빠르게 그들이 거래 중이던 배를 향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마치 예상했던 일인 양, 셰윈은 입꼬리를 올리며 차갑게 웃었다. 그리고 몸을 돌려 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긴장하며 전투 태세에 돌입한 자신의 부하들과 상대측 거래자들을 바라보았다. 침묵 속에서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가자, 구두가 갑판을 밟는 묵직하고 힘찬 소리가 갑자기 팽팽해진 공기 속에서 마치 사람들의 심장을 직접 밟는 것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