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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3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은 머리가 좋은 도구지, 제멋대로 행동하는 부하가 아니었다.

"내가 할 말은 이게 전부야," 셰윈이 추링을 바라보며 무심코 코 위에 걸친 안경을 벗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아직도 자신이 어디서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면, 여기서 잘 반성해 보도록 해."

셰윈이 '반성'이라는 말을 꺼냈을 때, 그때까지 전혀 눈을 피하지 않고 셰윈과 시선을 마주치던 추링의 몸이 갑자기 미세하게 떨렸다. 그 후 그는 눈을 살짝 크게 뜨고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눈빛으로 셰윈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셰윈은 그런 그의 시선에 아무런 미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