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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57

형틀이 놓인 높은 단상은 매우 컸다. 지도교수와 교관들이 모두 단상 위에 서 있었고, 단지 왼쪽에만 의자 하나가 놓여 있었는데, 그 위에는 염오(閻五)가 앉아 있었다.

옆에 서 있던 형리가 단검을 알코올 램프에 소독한 후 형당의 책임자에게 고개를 끄덕여 신호를 보냈다. 그 중년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염오의 곁으로 다가가 고개를 숙이며 물었다. "대장님?"

염오는 그들에게 등을 돌리고 형틀에 묶인 진(錦)을 한번 쳐다보았다. 그의 눈빛은 깊어 바닥을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시작하지." 염오가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