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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28

비록 고통스럽더라도, 그는 차라리 길고 긴 시간을 견뎌낸 후의 서로 마음이 통하는 사랑을 선택하고 싶었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후 동정에서 비롯된 사랑을 얻는 것보다는.

그래서 그는 기다릴 수 있었고, 기꺼이 기다리려 했다.

하지만 그는 반드시 상대를 자신 곁에 붙잡아 두고 기다려야만 했다. 왜냐하면 그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자신이 정말로 손에 쥐고 있던 그 실을 놓아버린다면, 바람을 타고 날개짓하며 날아가는 그 연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그는 그 실을 꽉 쥐고 놓지 않았다, 단 한 걸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