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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69

철사슬이 부딪히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지자, 그동안 아무 반응이 없던 금이 놀라 움직였다. 그의 미간이 가볍게 움찔하더니 천천히 눈을 떠 힘겹게 고개를 들어 소리가 나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끊임없는 고통에 신경이 마비된 채 흐릿한 눈빛으로 있던 그가 초링의 뒷모습을 보자 눈빛이 순간 번쩍였다. 그의 목젖이 천천히 오르내렸지만, 며칠 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해 바싹 마른 목구멍에는 아무런 촉촉함도 없었다. 잠시 멈춘 후, 그는 마침내 힘없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

"뭐 하는 거야?"

초링은 금의 목소리를 듣고 잠시 멈칫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