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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4

이리저리 비틀거리며 겨우 오늘까지 왔다.

추링은 문득 너무 지친 것을 느꼈다. 지친 건 몸이 아니라 마음이었다. 진의 배신을 마주하며 그는 아팠지만 미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남자를 생각하면... 지쳤다. 그 남자가 자신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생각하기도, 알고 싶지도, 느끼고 싶지도 않을 만큼 지쳤다. 그저 도망치고 싶을 뿐이었다. 아마도 자신은 정말 나약한 사람인가 보다...

안녕, 이곳의 모든 사람들...

돌아선 추링의 얼굴엔 이미 굳건한 표정이 서려 있었다. 이곳에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이번 아프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