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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0

"평소에 말수가 적던 진이 이렇게 많은 말을 한다니 상상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목소리에 감정의 기복까지 있었고, 더 이상 그 무덤덤하고 무관심한 어조가 아니었다.

초링은 잠시 침묵하다가 경멸하듯 웃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봐라, 충직한 하인이 주인의 변호인 노릇을 자처하는군."

초링의 경박한 어조에 진은 쓸쓸하게 고개를 저었다. 곧이어 문쪽으로 몸을 돌려 걸어갔다. 손으로 문고리를 잡았다가 갑자기 멈췄다. 진의 표정이 잠시 망설이는 듯했지만, 결국 입을 열었다. "몸은 자신의 것이니, 알아서 잘 챙기세요."

몸은 자신의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