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챕터 2
그는 이런 눈빛으로 독사처럼 매섭게 자신의 미간에 총구를 겨누고 있는 남자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은 차갑고 끈적이는 듯해서, 상대방에게 한번 닿으면 어떻게 해도 떨쳐낼 수 없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젊은 남자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의 부드럽고 낮은 목소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침착했다. "1호가 도련님을 보좌하러 간 지 3년이 지났는데 아무런 소식도 없었어. 결과는 이미 명백해. 너희들은 내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냥 죽음을 기다릴 거라고 생각했나?"
맞은편의 남자는 총구 아래에 있는 남자의 말을 듣자, 방아쇠를 당기려던 손가락이 잠시 멈칫했다. 하지만 그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젊은 남자는 이미 가볍게 웃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이미 오래 전에 이 사씨 사옥에 폭탄을 설치해 놨어. 내가 죽으면..." 이 말을 하며, 낮은 웃음소리가 이 텅 빈 공간에 천천히 퍼져나갔다. 음침하고 끈적이는 메아리를 남기며. "건물 전체의 사람들, 너희들 포함해서... 모두 나와 함께 죽게 될 거야."
남자는 깜짝 놀라 총을 쥐고 있던 손까지 불가피하게 떨고 말았다. "불가능해! 우리는 1년 전부터 너를 감시해왔어. 네 모든 행동은 우리의 철저한 통제 아래 있었다고! 어떻게 폭탄을 설치할 기회가 있었겠어?!"
젊은 남자는 그를 바라보며 천천히 눈을 들어올리고 입술을 살짝 내밀었다. 얼굴 표정은 너무나 진실된 유감을 담고 있었다. "정말 유감이네. 아무리 철저해도 빈틈은 있는 법. 너희들의 1년 넘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군."
앞장선 사내는 눈을 가늘게 뜨고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 젊고 잘생긴 얼굴에서 방금 한 말의 어떤 허점이라도 찾아내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총구 아래 있는 남자는 너무나 당당하고 심지어 여유로워 보였다. 그가 자신과 마주치는 시선은 매우 평온했고, 하얗고 정신 맑아 보이는 얼굴에는 어떤 감정도 드러나지 않았다...
젊은 남자의 말은 지금 이 순간 우위를 점하고 있던 세 사내를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양측은 이렇게 대치했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우두머리 남자의 관자놀이에서 콩알만 한 땀방울이 천천히 흘러내렸다. 그의 윤곽이 뚜렷하고 강인한 옆얼굴에 차갑고 끈적한 물자국을 남기고 검고 축축한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져 흐릿한 젖은 자국을 남겼다... 한 건물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을까? 하지만...
다음 순간, 그는 어느 정도 배수진을 친 듯한 의미로 입을 열었다.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을 희생시키더라도, 너는 오늘 반드시 죽어야 해."
2호 같은 남자를 지금 놓아준다면, 그것은 호랑이를 산에 돌려보내는 것과 같아 후환이 끝이 없을 것이다!
브라우닝 권총의 스프링이 다시 한번 천천히 팽팽해졌고, 그 미세한 소리는 마치 철사처럼 현장에 있는 네 사람을 동시에 휘감았다...
이때, 젊은 남자의 옆구리에 늘어뜨려진 오른손이, 옆에 있는 차와 사각지대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그 손이 흔적도 없이 살짝 떨리더니 검고 반짝이는, 분명히 개조된 작은 권총이 조용히 손바닥에 떨어졌다. 이 총에는 단 두 발의 총알만 장전할 수 있었지만, 남자는 확신했다. 지금 그를 둘러싼 세 사람이 동시에 발사하지 않는다면, 그는 그 중 두 명을 쓰러뜨리고 이곳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때, 젊은 남자의 뒤에 서 있던 남자의 휴대폰이 갑자기 이 긴장되고 억압된 공간 속에서 시끄럽게, 요란하게, 심지어 위압적으로 울려 퍼졌다...
불가피하게, 주차장에서 대치 중이던 네 사람은 모두 이미 극한까지 긴장된 신경에 심장이 동시에 조여들었다. 우두머리 남자는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방아쇠에 걸린 손가락의 힘을 풀고, 전화를 받고 있는 사람에게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