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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7

"가주를 모함한 하인은 죽는 게 더 낫지 않겠어?"

초링은 더 이상 세윈을 바라보지 않고 고개를 숙였다. 이마에 흐르는 땀으로 젖은 앞머리가 한 올 한 올 흘러내려, 어둠 속에서 그의 복잡한 눈빛을 완벽히 가려주었다.

사실 그는 세윈에게 "왜?"라고 묻고 싶었다. 지금 자신의 옆에 앉아 있는 이 남자는, 첫 만남부터 지극히 우월한 태도로 온몸에서 상급자의 강한 존재감을 뿜어내며, 위험이나 배신 앞에서도 냉정하고 자제력이 강한 남자였다. 초링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은 세윈에게 이미 이용 가치가 전혀 없는, 죽어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