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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

그들은 그 안에 있는 장마다, 조항마다, 단락마다의 글이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도 아직 이해하지 못했다. 이 가법(家法)이 그들에게 가장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것은, 규정대로 특정 글을 외우지 못하면 저녁에 밥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초링은 어릴 때부터 상황 파악을 잘하는 아이였다. 그래서 선생님이 과제를 내줄 때마다 그는 규칙대로 열심히 외웠다. 비록 글자를 막 알기 시작한 그에게 그 문장들은 아직 너무 어려웠지만, 밥을 먹지 못하는 벌을 받은 후에도 조용히, 당시 그에게는 꽤 무거웠던 가법 책을 들고 한쪽에 앉아 계속해서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