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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0

당신은 상상할 수 없을 거야. 옷장 안에 숨어서 자신의 부모가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그 심정이 어땠는지. 내게 이 모든 능력을 준 것도, 열일곱 살에 원수에게 복수할 기회를 준 것도 모두 셰씨였어."

진은 추링을 담담하게 바라보며 잠시 말을 멈췄다가 이어서 말했다. "이 모든 것이 셰씨가 준 것이기에, 난 배신할 수 없어. 널 보내줄 순 있지만, 나는 갈 수 없어."

그 말을 듣자 추링의 몸이 크게 떨렸다. 순간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떠나야 할까, 남아야 할까?

남는다면 그는 확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