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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53

조주근은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제서야 화미녀가 자신을 불러낸 진짜 목적을 알게 되었다. 미소를 지으며 조주근은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화미녀 옆으로 가서 앉았다. "제수씨, 무슨 말이에요? 이런 일까지 결정을 못 내리겠다는 거예요?"

조주근이 갑자기 자신의 옆에 앉자 화미녀의 가슴이 또 한 번 쿵쾅거렸다. 향기롭고 부드러우면서도 성숙한 매력이 넘치는 그녀의 몸이 저절로 움츠러들었다.

화미녀가 놀란 토끼처럼 반응하는 모습을 보며 조주근은 속으로 웃음을 참았다. 그녀의 반응을 통해 자신이 우위를 점했다는 것을 알게 된 조주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