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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23

하지만 조주근의 기대는 결국 빗나갔다. 이원원은 금방 목욕을 마치고 나왔는데, 몸에는 소박한 잠옷 한 벌을 갈아입었고, 그날 입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머리카락을 풀어헤친 채 마치 시간이 거꾸로 흐른 듯한 모습의 그녀를 보며, 조주근은 약간 멍해졌다.

조주근이 뭔가 멍하게 있는 것 같자, 이원원은 자연스럽게 부드럽게 불렀다. "아빠."

"아, 아무것도 아니야. 씻었구나. 그럼 나도 씻으러 가야겠다." 조주근은 수건을 집어 들고 아직 김이 모락모락 나는 욕실로 황급히 들어갔다.

"아빠, 갈아입을 옷 가져갔어요?"

이원원의 목소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