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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10

조추근은 그녀를 거절하지 않았다. 조추근은 이미 그녀를 마주할 면목이 없었다.

"울지 마세요, 아빠."

그녀의 말을 듣고서야 조추근은 자신이 이미 눈물범벅이 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원망하지 않아요, 정말 정말 원망하지 않아요. 아빠는 제 아버지잖아요, 저는 정말 기뻐요, 정말 정말 기뻐요. 아빠도 저를 사랑하고 있었네요, 제가 혼자 몰래 아빠를 사랑한 게 아니었어요."

조추근은 이원원의 이름을 부르면서도 더 이상 말을 이어갈 수 없었다.

이원원이 고개를 들었다. 조추근은 그녀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