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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93

이제 문 소리가 들려오고 이위안위안이 곧 나올 것이다. 이 순간 자오주근이 이곳을 벗어나려 한다면, 도망치기는커녕 오히려 그녀가 화장실을 사용하는 모습을 훔쳐본 행동이 이위안위안 앞에 드러나게 될 것이다.

머릿속에 번개처럼 스치는 생각에, 자오주근은 마음을 굳게 먹고 이를 꽉 깨물며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얼굴에는 급한 표정을 지으며 두 다리를 오므렸다.

이위안위안은 막 용변을 마치고 개운함을 느끼며 문을 열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문을 나서자마자 이위안위안은 눈앞이 캄캄해지는 느낌과 함께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화장실 문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