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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27

말을 마친 배보아는 심심한 듯 휴대폰을 집어 들고 만지작거렸다.

조주근은 분명 좌회불란(坐懷不亂)의 경지에 이르지 못할 것이다. 이미 그는 기회를 노리며 손을 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도둑눈을 반짝이면서 어쩔 줄 몰라 하네, 처음도 아니면서."

배보아가 못마땅하다는 듯 말했다.

"하하, 많이 해봤지, 여러 번 만져봤어. 근데 왜 매번 다른 느낌이 드는 걸까?"

조주근이 웃으며 말했다.

"말은 달콤하네. 일단 손발 좀 가만히 두고, 중요한 얘기 좀 하자."

배보아는 그녀의 아래쪽에 올려놓은 조주근의 손을 치우며 진지하게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