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캔디는 평소처럼 아침 달리기를 하며 숲속을 달리고 있었다. 그녀는 통나무를 뛰어넘고 계속 달리면서 심장이 쿵쿵 뛰는 것을 느꼈다. 땀이 등에 흘러내리며 셔츠가 축축한 피부에 달라붙는 느낌이 들었고, 아침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천천히 스며드는 가운데 그녀의 숨소리만이 들렸다. 팩하우스 뒤쪽에 다다르자 그녀의 입맛을 돋우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녀의 늑대가 즉시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짐승은 초콜릿에 담근 오렌지 조각의 달콤한 유혹적인 향기를 따라가고 싶어 했다. 그 향기는 크리스마스 아침과 할머니가 그녀와 동생에게 가져다주던 간식을 떠올리게 했다.
그녀는 항상 초콜릿에 덮인 오렌지 조각을 가장 좋아했다. 그것은 행복한 어린 시절의 추억의 맛이었다.
팩하우스 계단에 다다랐을 때, 그녀를 보았다. 아니, 그녀의 뒷모습을 보았다. 그녀는 애비 엘리의 짝과 비슷해 보였지만, 그 냄새는 그녀에게서 나고 있었다. 그녀의 늑대는 흥분하며 거의 뛰어다녔고, '짝'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캔디는 멈춰 섰다. 어떻게 그녀의 짝이 다른 여자일 수 있을까? 그녀는 고개를 갸웃하며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의 짝이 여자가 될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그녀의 냄새는 이 여자가 자신의 짝이라는 것을 의심할 여지 없이 확신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이마의 땀을 닦아내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녀의 짝이 정신을 차릴 때 옆에 서 있는 악마를 보았다.
그 여자가 돌아섰을 때, 캔디는 숨이 턱 막혔다. 그녀는 아름다웠다. 그것은 슬픈 아름다움이었고, 그녀의 짝을 향한 마음이 아팠다. 그녀의 어깨가 축 처져 있는 모습은 패배와 상실을 말해주었다. 그녀는 그녀를 품에 안아 그녀의 고통을 달래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녀를 놀라게 할 수도 있었다. 애비에게 쌍둥이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지만, 부정할 수 없었다. 그녀가 바로 그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