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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커티스

오후가 한참 지나서야 침대에서 일어났다. 아직도 몸이 무겁긴 했지만, 어젯밤의 만남 덕분에 행복감이 가득했다.

아마도 오르가즘의 짜릿한 흥분이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게 만든 것 같았다. 하지만 재스퍼의 역할도 컸다. 그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우리 둘만 있을 때는 부끄럼 없이 원하는 것을 하고, 최고의 순간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이메일을 확인해 보니 오늘 밤 커티스와의 일정이 잡혀 있었다. 오늘 재스퍼와 또 한 번의 즉흥적인 만남을 기대했지만,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할 것 같다.

커티스와 함께라면 끝까지 가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