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트로의 집착
다니엘이 궁전에 몰래 들어가기 몇 분 전:
다니엘이 훈련실에 들어가야 할 사람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없는 이유를 궁전 경비병들에게 설명하려고 애쓰는 동안 공기는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그는 평범하지만 매력적인 셔츠를 입고 있었고, 바지는 몸에 딱 맞았다. 그는 완벽해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긴 머리도 묶어야 했지만, 경비병들은 그를 굴욕 주려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고, 그의 늑대가 화를 내는 만큼 그는 자제해야 했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잘생긴 청년? 너는 검을 휘두르는 게 아니라 드레스를 입고 있어야 할 약골처럼 보이는데?" 경비병 중 한 명이 비웃으면서 동시에 다니엘을 놀리며 말했다.
그 순간 다니엘은 자신의 천상의 미모 때문에 사람들이 그를 여자로 착각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뭔가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나는 왕실 경비가 되기 위한 시험을 보러 왔습니다."
경비병들의 반짝이는 은빛 갑옷이 햇빛에 반짝였고, 그들의 비웃음은 얼굴을 잔인한 미소로 일그러뜨렸다.
두 남자는 서로를 바라보며 다니엘에게 유혹적으로 입술을 핥았다. "돈이 필요하면, 우리에게 하룻밤을 제공해. 잘 보상해줄게. 궁전에 들어가려는 건 포기해, 우리는 경비를 찾고 있지, 성 노예를 찾고 있는 게 아니야!" 한 명이 비웃으며 말했고, 다른 한 명은 조롱하는 웃음을 터뜨렸다.
다니엘은 잠시 침묵을 지키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했다. 그 남자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에 화가 났다. 그들이 자신이 혼혈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아마도 혼자서 백 명의 남자를 죽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는 아버지가 왕이 동성애를 싫어한다는 말을 떠올리고 그것을 이용하기로 했다.
"방금 남자를 기쁘게 해주겠다고 제안했어?" 다니엘은 깊은 찡그림을 지으며 남자들을 노려보았다. 남자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다니엘이 그들의 말을 역이용할 줄 몰랐다.
"무슨 말이야?" 한 남자가 두려움을 감추려 하며 물었다.
"경비로 지원하게 해줘,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동성애자라는 걸 왕에게 말할 거야. 그 결과는..." 다니엘은 말을 멈추고 자신의 말이 스며들기를 기다렸다. 그는 속으로 자신의 말에 비웃었다. 자신도 동성애자인데 왜 왕에게 동성애를 신고할 생각을 했을까.
다니엘의 날카로운 파란 눈은 강렬하게 빛났고, 그의 조각 같은 얼굴과 강한 턱선은 묶은 머리로 더욱 돋보였다. 그의 몸에 딱 맞는 셔츠와 바지는 그의 날씬한 체격을 강조했다.
남자들은 두려운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다니엘의 말을 곱씹었다. "우리가 너를 궁전에 들여보내지 않으면, 어떻게 왕에게 우리의 성 정체성을 보고할 수 있겠어?" 한 남자가 물었고, 그 순간 다니엘은 이 날이 길어질 것임을 깨달았다.
그는 그들에게 동성애가 잘못된 것이 없다고 확신시키고 싶었지만, 대신 슬프게 한숨을 쉬며 포기한 척하고 경비병들의 앞에서 물러났다.
그는 구석에 서서 불안한 마음으로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하지?" 그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이건 미친 짓이야. 잡히거나, 죽거나... 아니면 더 나쁜 일이 생길 수도 있어." 그의 심장은 가슴 속에서 쿵쿵 뛰었고, 그는 기회를 찾기 위해 주변을 살폈다.
그때였다. 그는 무거운 짐과 장비를 나르는 남자들을 발견했다. 그들의 얼굴에는 고된 노력이 배어 있었다. 망설임 없이 그는 그들 사이에 섞여 들어갔고, 소란을 틈타 궁전으로 몰래 들어갔다.
서른 초반의 젊은 악마인 아스트로는 성탑의 발코니 중 하나에 서서 방금 몰래 들어온 수상한 젊은 남자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 남자는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이었지만, 그의 마음을 읽으려 해도 읽을 수 없었다. 그 남자는 그 자체로 어두운 미스터리였다.
다니엘의 머리카락에서는 라벤더와 캐모마일 향이 났고, 그 달콤한 향기가 아스트로의 코를 자극했다.
“흠…”
아스트로는 호기심에 가득 차 그를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그는 주위를 살피며 메인 입구로 몰래 들어가는 남자를 보았다. 두 번째 입구에서는 몇 명의 경비병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그들을 방심하게 만들고, 마치 교활한 유령처럼 들어갔다.
“아스트로님, 오늘 왕께서는 급한 일이 생겨서 뵐 수 없다고 하십니다.” 아스트로의 경호원이자 성 노예인 레미가 발코니에 들어서며 말했다. 하지만 아스트로는 듣지 않았다. 그의 눈은 여전히 그 수상한 남자에게 고정되어 있었고, 그는 그에게 끌리고 있었다.
마치 레미가 그의 주군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것처럼, 그는 질투 어린 표정으로 다니엘을 바라보았다.
“주군님, 왕께서 당신의 성 정체성을 모르시기 때문에 안전한 겁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모든 남자들을 그렇게 바라보시면, 왕께서 우리를 알게 될 것이고, 우리는 대낮에 참수당할 겁니다!” 레미는 질투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아스트로는 그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
레미의 목소리는 낮고 허스키해졌고, 그의 말은 독을 품은 듯 경고했다. “주군님, 불장난을 하고 계십니다. 우리 둘 다 타버릴 겁니다.”
다니엘이 마침내 왕좌의 방으로 사라지자, 아스트로는 질투에 찬 레미를 향해 눈빛을 반짝이며 돌아섰다.
“저 남자에 대해 알아낼 수 있는 모든 것을 알아와라. 그는 특별하다. 내가 그를 원한다!” 아스트로는 알파의 목소리로 레미에게 명령했다.
레미는 눈을 좁히고, 턱을 꽉 물었지만, 아스트로의 명령을 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발코니를 떠나, 수상한 다니엘의 비밀을 밝혀내기로 결심했다.
다니엘은 웅장한 왕좌의 방으로 들어섰고, 샹들리에의 반짝임은 비밀의 속삭임처럼 느껴졌다. 그의 심장은 기대감에 가득 차 방을 훑어보며 방향의 힌트를 찾았다.
하지만 거대한 궁전은 압도적이었고, 그는 폭풍우 속에 떠다니는 작은 배처럼 느껴졌다. 어디로 가야 할지, 누구에게 의지해야 할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깊은 숨을 들이쉬고, 그는 훈련실을 찾기로 결심했다. 왕실 경호원이 될 기회를 잡기를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궁전의 복잡한 구조는 그를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그는 금세 길을 잃고 말았다. 좌절감이 그를 덮치려는 순간, 그는 라자루스와 부딪쳤다. 라자루스는 마치 아주 쓴 레몬을 씹은 듯한 표정으로, 눈에는 분노가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