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세자의 사랑

챕터 93

~랜디~

머리 위의 밝은 빛이 감긴 눈을 뚫고 들어왔다. 나는 어디에 있는 걸까? 데스몬드를 찾으려고 옆자리를 더듬었지만, 그 자리는 비어 있었다. 눈을 깜빡이며 뜨고 방을 둘러보았지만, 데스몬드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처음에는 방이 흐릿하게 보여 제대로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더 이상 마커스 삼촌의 작은 방이 아니라 내가 돌아온 곳은...

내 집, 내 방이었다.

나는 벌떡 일어나 방 밖으로 뛰쳐나갔고, 문을 열자마자 바닥에 넘어졌다.

복도를 걸어가는데 누군가 내게 다가오는 것이 보였지만, 시야가 흐릿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