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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4

나는 얼굴을 찡그리며 그의 손을 쳐내고 주위를 둘러보며 데스몬드를 찾기 시작했다.

심장이 쿵쿵 뛰기 시작했다. 혹시 그가 어두운 구멍에 갇혀 있거나, 헤카테가 이미 그의 목숨을 앗아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데스몬드!" 나는 그의 이름을 외쳤다.

"어디에..."

말을 멈추었다. 그는 멀쩡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는 내 눈높이에 맞추어 쭈그리고 앉아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랜디?"

대답 대신 나는 그를 꽉 껴안았다. 순간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고 우리의 깊은 비밀을 드러내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