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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

"랜디!" 나는 존칭을 떼고 소리쳤다.

"전하"라는 말을 이제는 지긋지긋해서 이렇게 부르는 게 더 자연스러웠다.

"데스몬드," 그는 나를 보며 무표정한 얼굴로 응답했다. "무슨 일인가?"

"왜 방을 옮기는 거야? 무슨 일이 있는 거야?" 내가 물었다.

랜디의 대답은 단호했다. 그의 눈이 나의 눈을 똑바로 마주쳤다. "그건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 데스몬드."

그의 날카로운 반응에 내 눈이 커졌고, 나는 목소리를 찾으려 애썼다.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니라고?' 나는 네 경호원이야, 랜디. 너를 보호해야 하는 사람이야."

"내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