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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장

제45장: 암실의 고백

엘레나가 새로운 현상액을 꺼내려 하자, 상단 선반에 있던 상자가 떨어졌다. 네거티브 필름들이 바닥에 흩어지며 마치 흩어진 기억들처럼 희미한 빨간 전구 빛을 받았다.

"안 돼, 안 돼," 그녀는 중얼거리며 필름들을 손상되기 전에 급히 모으려 했다. 첫 번째 필름을 집어든 순간 그녀의 손이 멈췄다 - 가장 좋아하는 커피숍에서 웃고 있는 사라의 모습이었다.

엘레나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갤러리 싸움 이후 숨겨두었던 이미지들로 둘러싸인 채로. 첫 만남에서 시를 읽고 있는 사라. 콜럼비아 대학 밖에서 시위하는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