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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장

제14장: 저항의 틀

사진 스튜디오는 마치 적지 같았다. 차가운 형광등 불빛이 엘레나 로드리게즈의 불편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비싼 장비에 반사되어 그녀를 바라보는 대신 그녀를 통과해 보는 남자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메트로폴리탄 포토 매거진의 수석 편집자 잭 해리슨은 그녀의 포트폴리오를 무심하게 넘겼다. 그의 손길은 그녀가 신중하게 고른 사진들에 비판의 흔적을 남기는 듯했다.

"이거... 흥미롭네요," 그는 말했다. 그 말은 비판과 경멸 사이에 걸쳐 있었다.

엘레나는 "흥미롭다"는 말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시장성이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