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니치 빌리지의 속삭임

제13장

제13장: 숨겨진 공간들

표시 없는 문이 세탁소와 작은 서점 사이에 자리 잡고 있었다. 너무 평범해서 대부분의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 존재조차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사라 코헨의 손가락이 입구 옆에 거의 보이지 않는 숫자를 더듬었다. 그것은 그곳을 찾을 줄 아는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는 암호였다.

"모든 장소가 자신을 알리는 건 아니야," 사라는 엘레나에게 낮고 신중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엘레나 로드리게즈는 카메라 가방을 조정하며, 가시성과 비밀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들에 대해 본능적으로 이해했다.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그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