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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들여보내줘

디비안의 시점

차가운 바람이 경고처럼 내 피부를 스쳤다. 산 앞에 서 있는 나를.

위의 광활하고 정적인 하늘은 이곳 너머에 있는 것의 심각성을 이해하는 듯 지켜보고 있었다. 나나가 지은 안전한 공간. 마녀들의 피난처, 악마로부터 자유로운 곳. 나로부터 자유로운 곳.

나는 손을 들어 공중에 패턴을 그렸다. 마법이 일어나 꿈틀거리며 사용될 준비를 했다. 포털이 생명을 얻어 에너지가 형태를 갖추며 반짝였다. 한 걸음만 더 내딛으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망설였다.

이곳에 오는 것은 충동적인 결정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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