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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고 싶어

아바리스의 시점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캘럼 경이 떠난 순간, 세상이 무너져 내린 것만 같았다. 앞에 놓인 음식은 그 향긋한 향기가 공기 중에 퍼져 있었지만 손도 대지 않았다. 이제는 아무 맛도, 아무 냄새도 느낄 수 없었다.

그는 내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아버지가 알고 있었다. 우리 가족 모두가 자신들이 죽을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것을 그냥 받아들였다고? 그게 말이 되는 일인가?

테이블 위에서 내 손가락이 주먹을 쥐었다. 나무 표면이 내 손바닥을 누르며 현실감을 주었지만, 내 머릿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