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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세요?

아바리스의 시점

이제, 나는 내 생각들과 함께 남겨졌다. 특별히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들과 말이다.

접시 위의 음식을 거의 먹지 않고 이리저리 밀어내며, 나는 조금 전에 일어난 일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가 나를 안았던 방식, 키스했던 방식, 마치 놓아주기 견딜 수 없다는 듯이. 그의 온몸이 긴장되었다가 물러선 방식, 붉게 타오르는 눈, 짧게 내쉬는 숨.

그는 내가 질문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허공으로 사라져버렸다.

나는 천천히 숨을 내쉬고 포크를 내려놓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달라질 건 없다. 디비안은 자신만의 악마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