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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

디비안의 시점

나는 인간계와 지하계를 나누는 경계에 있는 산 정상에 서 있었다. 바람이 내 피부를 할퀴듯이 불어왔다.

궁전을 떠난 이후로 나를 여기까지 이끈 긴급함은 더 커져만 갔다. 아바리스의 욕실을 탈출하는 것이 내 다음 움직임의 계획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효과는 있었다.

생각만으로 내 손에 단검이 나타나 밝게 불타올랐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환하자 다른 손에도 불꽃이 나타났다.

내 몸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다시 깨어난 듯한 낯선 느낌이 나를 휘감았다. 그 결속이 일어난 이후로는 이런 느낌을 받지 못했었다.

"도대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