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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1

시엘은 선물이라는 것을 좋아하지도, 신뢰하지도 않는다. 특히 예고 없이 도착하고, 곧 찢어질 것처럼 아름답게 포장된 선물은 더더욱 그렇다.

시엘은 드레스룸에서 노아가 가져온 패키지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의 이름이 금색 잉크로 우아하게 적혀 있는 패키지. 이 사람 너무 과장하는 거 아니야? 시엘은 코웃음을 쳤다.

그는 팔짱을 끼고 노아를 바라보았다. “너는 항상 나한테 선물을 가져오네, 노아. 아니면 내가 특별한 건가?”

“프론트 데스크에 배달된 거예요. 직접 전해 달라고 하더라고요.”

시엘의 표정이 순간 흐려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