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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

오늘 하루는 길고 지쳤다. 시엘은 관자놀이를 타고 흐르는 땀을 느끼며, 어두운 눈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었다. 그때 감독의 큰 목소리가 메가폰을 통해 컷을 외쳤다.

"레이드 씨."

시엘은 고개를 들어 감독을 바라봤다. 감독은 시엘의 얼굴을 보지 않고 불안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시엘은 깊게 찡그렸다. 도대체 무슨 일이 또 생긴 거야?! "감독님,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그는 짜증을 억누르며 물었다. 그 정도도 못 참으면 배우가 아니지.

"잠시 시간을 내주실 수 있나요? 중요한 손님이 당신을 만나고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