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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1

회의실에 흐르는 침묵은 길고 무거웠다.

제르크세스는 테이블 끝에 앉아 있었고, 그의 뒤에는 검은 정장을 입은 세바스찬이 어두운 눈과 굳게 다문 턱으로 서 있었다.

제르크세스의 어두운 눈이 가늘어지고, 입술은 날카롭고 위험한 선으로 당겨진 채 그는 테이블 주변에 앉아 있는 익숙하지만 배신적인 임원들의 얼굴을 훑어보았다. 정장과 비싼 시계는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얼마나 어리석은가.

그는 단단한 테이블 표면 위로 손가락을 천천히 두드렸다.

똑. 똑. 똑.

그 소리는 조롱하듯 울렸고, 그가 속눈썹 아래로 위험하고 차갑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