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력

11- 스위트 낫씽

그 주말은 평범하게 지나갔다, 카라카스 시로 돌아와서. 대학 과제를 마치고, Calvin Harris의 "Sweet Nothing"을 들으며 요가를 하고, 책을 읽고, 먹고, 글을 썼다. 그런데도 그 낯선 사람을 기억할 때마다 내 배 속에서 느껴지는 그 찌릿함은 계속되었다. 그녀가 내게 주었던 그 황홀한 감정을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생각했다. 그녀를 그리워한 건 아니었다, 그녀는 낯선 사람이었으니까. 이름조차 몰랐지만, 그녀와 춤추던 그 순간의 버림받은 듯한 스릴이 내 기억을 괴롭혔다.

"어떻게 낯선 사람을 이렇게 그리워할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