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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페이드

나는 무의식적으로 신음을 흘렸고, 그의 대답하는 신음 소리가 나를 오싹하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누구와도 이런 키스를 해본 적이 없었다. 이 순간까지 느꼈던 어색함은 사라지고 말았다. 어색했던 기억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아니, 이 순간 이전의 모든 기억이 희미해졌다. 에론의 맛, 그의 향기, 그의 손이 내 몸에 닿는 느낌... 그의 손 중 하나가 내 셔츠 밑으로 들어갔다. 그의 손가락이 내 등을 타고 지나가며 소름이 돋았다.

우리는 함께 움직이며 침대 위로 조금씩 올라갔다. 내가 등을 기대고 머리가 베개에 닿을 때까지. 에론은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