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챕터 51.복수는 하고 싶지 않아요

나는 아이린의 온기가 나를 감싸고 있는 것을 느끼며 잠에서 깼다. 그녀의 향기가 방패처럼 남아있었지만, 그녀는 내 곁에 없었다. 더 이상 고치 속에 머물 수 없었다. 나는 깨어 있는 상태와 잠든 상태 사이 어딘가를 떠돌며, 부엌에서 들려오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각 단어가 안개를 가르는 칼처럼 점점 선명해졌다.

앨리스의 목소리는 분노로 날카로웠다. "이건 단순한 괴롭힘이 아니야. 이건 폭행이야. 범죄라고. 그냥 넘어갈 수 없어."

보리스가 낮고 망설이는 목소리로 끼어들었다. "알겠어, 하지만 우리가 실제로 뭘 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