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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서 미끄러진 전화기가 바닥에 쿵 하고 떨어졌지만, 심장이 쿵쿵 뛰는 소리에 거의 들리지 않았다. 헬레나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맴돌았다. 조롱과 통제력이 가득한 목소리였다.

"죽은 채로 있어야 했어, 조카야."

숨을 고르기 위해 억지로 숨을 천천히 쉬며, 현실로 돌아오려는 듯 침대 시트를 꽉 잡았다.

그녀는 살아 있었다.

그녀는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끝내지 않았다.

망설이지 않았다.

손이 떨리는 것을 무시하고 전화를 집어들고 클라라의 번호를 눌렀다.

한 번 울리자마자 그녀가 받았다. “벨라?” 그녀의 목...